퀴어영화2 # 브로크백 마운틴 (사랑의 실패, 현실의 벽, 후회)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계속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그렇게까지 서로를 밀어내야 했을까?" 에니스와 잭은 분명 서로를 사랑했습니다. 그건 영화 초반 브로크백 산에서의 시간만 봐도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행동에서 이미 드러났죠.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둘의 선택은 완전히 달라졌고, 그 간극이 결국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반복되는 만남, 나아가지 않는 관계보통 로맨스 영화는 '사랑 → 갈등 → 극복 → 결말'이라는 서사 구조를 따릅니다. 여기서 서사 구조란 이야기가 전개되는 틀을 의미하는데, 관객이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패턴입니다. 하지만 브로크백 마운틴은 이와 다릅니다.이 영화의 구조는 '사랑 → 갈등 → 반복 → 결국 단절'입니다. 둘은.. 2026. 4. 1.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감정 자각, 여름 로맨스, 섬세한 연출) 17살 소년이 24살 대학원생과 6주간 보낸 여름. 이 영화는 단 한 번도 '사랑'이라는 단어를 직접 말하지 않으면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과정을 이토록 섬세하게 담았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호감이 처음부터 명확한 형태로 시작되지 않는다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불편하고, 괜히 신경 쓰이고, 별것 아닌 말 하나에도 흔들리는 감정이 사실은 좋아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감정 자각: 불편함으로 시작된 호감엘리오는 올리버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묘한 불편함을 느낍니다. 올리버가 어깨에 손을 올리자 몸이 경직되고, 그의 존재 자체가 신경 쓰입니다. 저는 원래 감정이 생겨도 바로 표현하기보다 한참 혼자 정리하고 상대 반응을 살피는 편이라, 엘리오가 일부러 차갑게 대하.. 2026. 3.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