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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3

# 주먹왕 랄프 리뷰 (캐릭터 아크, 역할 전복, 자기 수용) 악당이 행복해지려면 반드시 선한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그 전제 자체가 틀렸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습니다. 주먹왕 랄프는 30년째 게임 속에서 건물을 부수는 악당 캐릭터지만, 그가 진짜 원했던 건 역할의 교체가 아니라 단 한 마디의 인정이었습니다. 그 단순한 욕망이 이 영화를 단순한 어린이 애니메이션 이상으로 만들어 줍니다.30년짜리 악당이 짊어진 것들 (캐릭터 아크)주먹왕 랄프는 픽스잇 펠릭스 주니어라는 아케이드 게임 속 악당 캐릭터입니다. 아케이드 게임이란 오락실에 설치된 동전 투입식 비디오 게임을 말하는데, 이 영화는 그 게임들이 서로 연결된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살아간다는 설정을 취합니다. 랄프는 매일 건물을 부수고, 고쳐 펠릭스는 그것을 수리하며 메달을 받습니다. 결과는 .. 2026. 4. 13.
# 블레이드 러너 2049 리뷰 (복제인간, 기억, 정체성) "기억이 가짜라면 감정도 가짜일까요?" 저는 를 처음 봤을 때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2019년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복제인간(레플리칸트)을 추적하는 특수 경찰 데커드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계속 머릿속에 남는 건 화려한 미래 도시의 모습이 아니라, "나는 진짜 나일까"라는 불편한 질문이었습니다.복제인간을 구별하는 보이트-캄프 테스트영화 초반, 데커드는 타이렐 사의 신형 레플리칸트를 판별하기 위해 보이트-캄프 테스트를 실시합니다. 여기서 보이트-캄프 테스트란 질문에 대한 감정 반응을 측정하여 인간과 복제인간을 구별하는 심리 검사 방식입니다. 동공 확장, 홍채 수축, 피부 온도 변화 같은 미세한 신체 반응을 기계로 측정하는 것이죠.저는 이 장.. 2026. 4. 1.
# 그린북 (편견의 변화, 함께한 시간, 정체성의 고민) 누군가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순간, 그건 정말 무엇 때문일까요? 저는 「그린북」을 보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조금은 찾은 것 같았습니다. 1962년 뉴욕, 이탈리아계 미국인 토니 발레롱가와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가 함께한 8주간의 남부 투어 이야기. 이 영화는 단순히 인종 차별을 다룬 작품이 아니라,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함께 보낸 시간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줍니다.편견이 깨지는 순간은 언제일까보통 우리는 어떤 사람에 대해 이미 가지고 있는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토니 역시 마찬가지였죠. 흑인 수리공이 사용한 컵을 고민 없이 쓰레기통에 버리는 장면에서, 그의 뿌리 깊은 편견이 드러납니다. 여기서 편견이란 특정 집단에 대해 직접 경험 없이 형성된 부정적 태도를 의미합니다(출처: 한국심리학회).저.. 2026.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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