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2 # 심야식당 리뷰 (옴니버스, 위로 공간, 인간관계)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만 문을 여는 식당이 있습니다. 메뉴판에 적힌 음식은 단 하나지만, 손님이 원하는 건 뭐든 만들어줍니다. 저는 이 설정을 듣는 순간, 현실에서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공간인데도 왜인지 그리워졌습니다. 그게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였습니다.옴니버스 구조가 담아낸 어른들의 삶2015년 개봉한 영화 심야식당은 일본 만화가 아베 야로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입니다. 옴니버스란 독립적인 이야기들이 하나의 공통된 배경이나 주제로 느슨하게 연결되는 서사 구조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하나의 긴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단편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방식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 연결 고리는 바로 심야식당이라는 공간과, 그곳을 찾는 손님들입니다.영화는 크게 세 편의 이야기로.. 2026. 4. 12. # 어느 가족 (혈연, 도덕적 딜레마, 가족의 정의) 2018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이 상을 받은 영화가 다루는 건 절도, 성매매, 유기된 시체 6구입니다. 저는 이 조합이 너무 이상해서 처음엔 그냥 자극적인 설정의 범죄 드라마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한참 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이건 범죄 이야기가 아니었으니까요.혈연 없는 가족이 던지는 도덕적 딜레마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는 일관되게 가족 서사를 다룹니다. 여기서 가족 서사란 혈연 중심의 전통적 가족 개념에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 구조를 말합니다. 어느 가족은 그 질문을 가장 극단적인 방식으로 밀어붙인 작품입니다.시바타 가족을 구성하는 인물들은 단 한 명도 법적 혈연관계가 아닙니다. 할머니 하츠에, 아들처럼 지내는 오사무, 아내 노부요, 손녀처럼 불리는 아키, 그리고 쇼타. 이들은 각.. 2026. 4. 11. 이전 1 다음